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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한 경찰 “숨돌릴 틈 없다/방화 주춤하자 떼강도 활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대낮 금은방 3인조 침입/가스총 3명도 약국 털어 도주/오늘 새벽 서울 방화 한건도 없어
모든 경찰력이 방화사건에 쏠려있는 틈을 이용,대낮 금은방 강도 등 떼강도가 활개를 치고 있다.
그러나 연쇄방화사건은 일단 고개를 숙여 19일 새벽에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17일 오후부터 18일 새벽사이에는 모방범죄로 보이는 5건이 발생했다.
한편 지방에서는 자동차ㆍ주택가 쓰레기장 등의 방화가 잇따라 17일 저녁부터 19일 새벽사이 인천ㆍ대구 등지에서는 차량 5대가 불탔으며 광주에서는 두곳에 잇따라 방화한 20대 무직자 1명이 경찰에 구속되고 부산에서는 5건의 연쇄방화가 발생했다.
한편 10일째 방화비상령이 계속되자 과로로 쓰러지는 경찰관이 잇따라 19일 현재 서울에서만 14명의 경찰관이 탈진,그중 9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18일 오전 9시50분쯤 서울 용두2동 250 태양당금은방(주인 이기덕ㆍ36)에 20대 중반의 청년3명이 들어가 생선회칼과 가스총으로 이씨를 위협,금반지ㆍ시계 등 2천4백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들은 2명이 먼저 들어가 물건을 고르는 척하다 다른 1명이 뒤따라 들어가면서 출입문셔터를 내리고 생선회칼을 꺼내 주인 이씨의 목에 대고 위협,가스총 손잡이 부분으로 머리를 내리친후 철사로 두손을 묶고 진열장의 금반지 등 5백여돈쭝 상당의 금제품과 시계 등을 빼앗아 가게앞에 대기시켜 놓은 쥐색 캐피탈승용차를 타고 천호동 방향으로 달아났다.
▲18일 오후7시45분쯤 서울 흑석1동 180 장터슈퍼(주인 강희렬ㆍ48)에서 흉기를 든 20대 청년3명이 가게를 지키던 강씨의 딸 현주양(20ㆍD대회계과)과 수금하러 와있던 전용태씨(55ㆍ상업ㆍ서울 흑석1동 61)를 위협,현금 15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서울 남부경찰서는 19일 미술학원에 가스총을 들고 들어가 금품을 털려던 구모군(16ㆍ경기도 부천시 S공고2) 등 10대 2명을 특수강도미수혐의로 구속하고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중학동창사이인 이들은 17일0시쯤 서울 시흥동 S미술학원에 들어가 원장 김모씨(25ㆍ여)에게 가스총을 들이대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9일 귀가하는 회사원을 마구 때린뒤 금품을 빼앗은 변영일군(17ㆍH고2) 등 고교생 3명을 강도상해혐의로 구속했다.
변군 등은 1년전 교회에서 만난 친구사이로 17일 오후8시30분쯤 서울 봉천11동 1629 앞길에서 한성규씨(25ㆍ회사원)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뒤 현금 6천원 손목시계 1개와 한씨가 매고있던 넥타이까지 빼앗는 등 1만8천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성남=김영석기자】 19일 0시10분쯤 경기도 성남시 중동 789 유지약국에 손님을 가장한 30대강도 3명이 들어가 약사 곽충진씨(43)에게 가스총을 쏘아 실신시키고 전깃줄로 두손을 묶은뒤 현금 5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들은 이날 감기약을 조제해달라고 요구,곽씨가 약을 조제하는 사이 범인중 1명이 가스총을 발사하고 미리 준비해간 전기줄로 두손을 묶고 책상 등을 뒤져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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