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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출신 세계적 스타 누구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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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월드 출신의 스타들 '원더우먼'의 린다 카터, '007어나더데이'의 할리 베리, 아이슈와르야 라이

미인대회 출신이 배우로 득세하는 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프랑스 사회학자 에드가 모랭이 일찍이 자신의 저서 '스타'에서 간파했듯이 미인대회 출신은 일단 '공증'된 아름다운 외모 덕분에 영상매체에서 더욱 환영받는다. 우리가 알고있는 해외 배우들 중에도 미인대회를 디딤돌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경우가 많다.

먼저 전세계 미인들이 미를 겨루는 국제대회 출전자들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진을 내보내고 있는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보다는 선을 내보내는 미스월드 선발대회 출신들의 활동이 더 활발한 편이다.

원더우먼으로 전세계적 사랑을 받은 린다 카터는 1972년 미스월드USA 1위로 선발돼 이듬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스월드에서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이후 푸른눈이 아름다운 이 아가씨는 TV프로듀서의 더글라스 클라임에게 발탁돼 TV시리즈 '원더우먼'의 주인공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흑백혼혈로 아름다운 가슴을 가진 여배우 할리 베리는 85년 미스틴USA와 86년 미스USA 2위를 거쳐 같은 해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미스월드에서 결선 톱7까지 올랐다. 지난 2001년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이어 2002년에는 흑인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배우로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줄리아 로버츠에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된 미스 인도 아이슈와르야 라이도 94년 미스월드 1위 출신이다. 뮤지컬 영화 '신부와 편견' 등에 출연한 인도에서는 가장 유명한 여배우의 한 명으로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으며, 할리우드에도 진출했다.

아이슈와르야 라이의 뒤를 이어 2000년 미스 인도로 같은해 미스월드로 뽑힌 프리앙카 초프라도 영화배우로 급성장했으며, 영화화되는 '원더우먼'의 타이틀롤로도 거론되고 있다.

'본드걸'로 유명세를 탄 영화 007시리즈의 여자 출연자 중에도 미인대회 출신이 눈에 띈다. 63년작 '러시아에서 사랑을 싣고' 편의 다니엘라 비안키는 미스 이탈리아 출신으로 가장 아름다운 본드걸 중 한명으로 꼽힌다. 65년작 '선더볼작전'의 끌로딘 오제는 미스 프랑스 출신이었다.

'007네버다이'에는 미스 말레이지아 출신의 양자경이, '007어나더데이'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할리 베리가 본드걸로 출연했다. '예스마담', '와호장룡' 등의 영화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화교 출신의 양자경은 83년 미스 말레이지아로 당성돼 같은해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미인대회에서 미스뭄바가 된 경력이 있다.

한때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홍콩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들 중에도 미인대회 출신이 많다. 우아하면서도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지녀 많은 남성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장만옥도 1993년 미스 홍콩 출신이다. 1989년부터 대만과 홍콩의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월드스타로 부상했다.

2004년 홍콩에서 여자최고몸짱으로 선정된 영화배우 이가흔도 88년 미스홍콩 1위를 거쳐 미스화교선발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영화 '금지옥엽'의 원영의도 90년 미스홍콩 관군(1위)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신현준과 염문설이 있었던 종려시도 중국과 베트남계 혼혈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미스 홍콩이 됐다.

그외에도 86년 미스 덴마크 출신 헬레나 크리스텐슨은 슈퍼모델이 됐고, 2004년 미스 호주로 미스유니버스 1위를 차지한 제니퍼 호킨스처럼 빼어난 외모로 국제적인 모델로 성공한 경우도 많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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