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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정구 세계정상 다시"노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짱구」 장정구(26·익수제약)가 스스로 포기했던 세계정상에 재도전한다.
WBC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으로 15차 방어기록을 보유했던 장정구가 이번엔 도전자가 되어 챔피언인 멕시코의 움베르토 곤살레스(23) 와 9일 오후5시 대구 경북실내체육관에서 타이틀 탈환전을 벌인다.
1m56㎝의 단신으로 왼손잡이인 곤살레스는 숙이고 파고드는 돌진력이 일품인 24전24승20KO의 강타자로 지난 6월 한국의 이열우에게 12회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83년3월 일라리오 사파타(파나마)를 3회KO로 뉘고 WBC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던 장정구는 87년6월 일본의 오하시 히데유키를 8회KO로 누일때까지 4년3개월 동안 15차 방어전을 치렸고 그중7번을 KO승으로 장식하는 불굴의 투혼을 보였었다.
그러나 이혼 등 가정불화와 불면증으로 지난해 11월 타이틀을 반납, 링을 떠난지 14개월만에 방황을 끝내고 지난 8월 WBC플라이급 9위인 알만도 벨라스코(멕시코)와 10회전 경기를 가져 심판전원일치판정승을 거두면서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목표를 플라이급으로 잡고 2체급을 석권하려했던 장은 이열우가 곤살레스에게 타이틀을 넘겨주자 다시 곤살레스를 목표로 삼은 것.
당초 이 경기는 지난10월 가질 예정이었으나 장의 연습부족 및 훈련 중 왼쪽발목 부상 등을 이유로 두차례 연기끝에 성사됐다.
38전37승(16KO)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장은 3천5백만원, 챔피언 곤살레스는 5천4백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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