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교체 6회 제한 넘겨 7회 바꾼 OK금융그룹, 그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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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배구는 한 세트에 최대 6번까지만 선수를 교대할 수 있다. 하지만 18일 열린 컵대회 OK금융그룹-한국전력 경기에선 7번 교체가 일어났다. 무슨 이유일까.

한국전력이 21-13로 앞선 상황에서 임성진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이 순간 OK금융그룹 세터 권준형이 코트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전위 왼쪽에 있다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던 동료 전병선이 서브 범실을 보고 고개를 돌렸으나 얼굴끼리 충돌한 것이다.

전병선은 귀쪽에 상처를 입었고, 권준형은 충격을 받아서인지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권준형은 들것에 실려 코트 밖으로 나왔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무릎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경기 재개를 앞두고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본부석과 선수 교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국제배구연맹 규칙 15조 7항의 내용은 '부상 또는 질병으로 경기를 계속 할 수 없는 선수는 합법적으로 교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외적인 선수교대는 부상/질병의 순간 코트에 있지 않은 어떤 선수라도, 리베로, 제2리베로 또는 그들과 교대한 정규선수는 제외하고, 부당/질병당한 선수를 대신해서 경기에 들어갈 수 있다. 아울러 예외적인 선수교대는 정규적인 선수교대로서 간주되지 않는다.

이미 네 차례 교대를 한 OK금융그룹은 원칙대로라면 두 명만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규칙을 적용받아 권준형, 정성현, 전병선을 동시에 빼고 곽명우, 김웅비, 박원빈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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