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있어, 예뻐서 그래" 지하철 1호선 막장 성폭행남 구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입구.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입구.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폭행·성희롱하고, 성폭행을 하려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원호)는 50대 남성 A씨를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5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역에서 노량진역으로 향하던 1호선 전동차 안에서 20대 여성인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고, 뺨과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피해자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가만히 있어, 예뻐서 그래”라고 말하거나 “다리 벌려봐”라는 등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전동차 안에는 다른 사람들이 없었고, A씨와 B씨 둘 뿐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성폭행 시도는 피해자의 필사적인 도주로 무산됐다.

피해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사건 당일 A씨를 체포했고,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