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르바체 첫 훈련 소화한 김민재...외질, 구스타부와 호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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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페네르바체 입단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사진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김민재가 페네르바체 입단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사진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터키 프로축구 페네르바체 구단은 15일(한국시각)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팀 공식 훈련에 첫 참가한 김민재의 사진을 공개했다.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메수트 외질,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였던 루이스 구스타부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호홉을 맞추며 즐거워하는 김민재의 모습이 담겼다.

페네르바체 광복절 맞아 한글 메시지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를 영입한 페네르바체는 앞서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글로 "김민재 선수가 우리 페네르바체에 왔습니다"라며 영입을 알리며 4년 계약을 발표했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 선수에게 우리의 역사이자 자랑인 줄무늬 유니폼과 함께 커리어에 행운과 우승을 기원합니다. 한국의 형제 나라인 터키에서 28번의 우승을 하고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페네르바체에 오신 김민재 선수 환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구단은 김민재에게 '벽', '괴물'. '강철' 등의 별명을 붙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등 번호 '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환한 웃음으로 새 출발을 알린 김민재는 개인 SNS 통해 "긴말하지 않겠다.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축구 팬들에게 약속했다. 김민재는 또한 '안녕하세요'라는 의미의 터키어 인사말 '메르하바(merhaba)'와 함께 영어로 "이 멋진 클럽에 합류하게 돼 흥분된다. 페네르바체에 영광을 가져다주고자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페네르바체는 터키 1부리그에서 19차례 우승한 명문 팀이다. 한국 스포츠 팬들에겐 배구 스타 김연경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졌다. 김연경은 같은 스포츠 클럽 소속으로 페네르바체 배구단에서 6년 간 활약했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 SNS의 김민재 이적 발표를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축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를 영입하며 한국 팬과 더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페네르바체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구단 SNS에 "우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슬픈 역사속에 스포츠가 한국인들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멀리서나마 형제의 나라에서 함께 외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광복절을 경축합니다. #대한독립만세"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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