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주요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매출 30%↑

iF디자인상에서 본상을 받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 패키지 디자인. [사진 삼상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반기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가 공개됐다.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의 해외 시장 판권을 가진 기업이 실적을 공개하면서다.

13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사인 오가논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오가논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과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2종(허셉틴·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을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에피스 파트너사 오가논, 상반기 실적 발표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실. [사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오가논이 판매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5가지 제품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 매출(1억6600만 달러·187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억2800만 달러·1490억원)보다 30%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미국·캐나다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렌플렉시스다. 상반기 매출은 8100만 달러(946억원)로 지난해 전년 동기(5900만 달러·689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미국 매출(7000만 달러·818억원)은 30% 늘었다.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는 같은 기간 13% 상승한 4500만 달러(52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다. 이중 현재 시판 중인 제품은 5개다. 바이오젠이 유럽연합(EU)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을 판매 중이다.

또 다국적 제약사 머크(MSD)는 미국(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2종), EU(항암제 바이오시밀러 2종), 캐나다·호주(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1종)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을 판매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오가닉은 지난 7월 MSD에서 분사한 여성헬스케어·바이오시밀러 판매 전문기업이다. 기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MSD와 맺었던 해외 시장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 계약을 넘겨받았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안과 질환 치료제(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6월 유럽의약품(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가 권고를 받았다. 이밖에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 4종은 모두 임상 3상 단계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