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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소유 44억 6000만원 슈퍼카 부가티… 5억 이상 법인 수입차 223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가티 시론.

부가티 시론.

법인이 소유한 승용차 중 최고가를 기록한 차량은 부가티 시론이다. 최초 취득가액 44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 6월 등록됐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차량 리스·렌트 업종 외 법인이 소유한 5억원 이상 업무용 수입차는 총 223대에 이른다.

초고가의 수입 승용차를 법인차로 등록해 놓고 임원이나 대표 등이 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5억원 이상 법인 소유 수입차 223대 중 특수차량이나 화물 차량이 아닌 승용차는 98대다. 전체의 44%다.

16억 6000만원의 엔초 페라리, 13억 7000만원의 벤츠 마이바흐 62S도 눈에 띄었다.

법인 명의의 고가 승용차 보유는 탈세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 업무용 승용차로 등록하고, 법인 차량 구매·유지 비용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면 사업연도의 소득금액 계산 때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있다.

일부 고가 수입차 브랜드들은 개인보다 법인 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탔다. 올해 1~7월 롤스로이스가 판매한 144대 중 130대를 법인이 구매했다. 마이바흐는 248대 중 214대, 람보르기니는 214대 중 184대, 벤틀리는 255대 중 205대가 법인 구매다. 이 때문에 법인의 초고가 차량 구매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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