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0일 경북 구미시(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내년 대선은 구도만 놓고 보면 우리가 5% 지는 선거다”며 “일부 당원들이 왜 벌써 앓는 소리 하느냐고 하는데 현재 상황을 실제로 들여다보면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얼마나 인기가 좋았나. 그런데도 51.6% 대 48%로 이겼다. 겨우 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인기보다 나은 인물이 나오지 않는 이상 확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문재인 정부가 지금보다 인기가 더 떨어지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선거 때처럼 낙승할지 몰라도 현재로서는 5% 차이 필패다”라며 “가장 비관적이고 가장 보수적인 방법으로 표를 계산해서 선거를 준비하는 게 당 대표의 책무이기에 현 상황을 이렇게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안동·예천 당원들과의 만남에서 5% 차이 대선 패배 가능성을 밝혀 당내에 논란이 일었다.
대선 승리를 위한 세대 결집과 당내결속을 강조하며 최근 당내 여러 불협화음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60대 이상 전통적 지지층에 20·30세대의 지지를 더 하면 압도적인 승리로 정권 창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치맥 회동을 언급하며 “회동 뒤 소감을 얘기했을 때 대동소이라고 했다. 이는 우리 당원들은 다 같이 보수의 가치를 믿고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믿고 그 큰 줄기에서 같이하는 사람들이고 정권을 같이 만들어서 그 가치를 누려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다 보면 지지 후보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되 최종적으로 후보가 결정되면 일치단결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