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엔솔, ‘볼트 EV 리콜’ 충당금 3200억 반영

중앙일보

입력 2021.08.10 19:43

업데이트 2021.08.11 07:50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잇따른 화재로 논란이 된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에 대한 리콜 충당금으로 3256억원을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6일 GM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볼트 EV의 리콜 비용 충당금으로 8억 달러(약 9200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볼트 EV에 대한 리콜 충당금을 반영해 2분기 실적을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충당금 중 LG전자가 2346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910억원을 부담한다.

리콜 대상인 쉐보레 볼트EV 2018년형 차량 모습. [사진 한국지엠]

리콜 대상인 쉐보레 볼트EV 2018년형 차량 모습. [사진 한국지엠]

이에 따라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1조1127억원에서 8781억원으로, LG화학은 2조2308억원에서 2조1398억원으로 정정됐다.

LG전자 측은 공시를 통해 “충당금 반영으로 인한 재무제표 변동으로, 예상되는 소요 비용을 2분기에 반영했다”며 “향후 진행되는 리콜 경과에 따라 일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LG화학 역시 공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고객사(GM)·모듈 제조사(LG전자)와 함께 리콜 원인을 분석 중에 있다”며 “향후 진행되는 리콜 경과와 원인 규모에 따라 충당금의 규모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GM은 지난달 말 볼트 EV에 대한 두 번째 리콜을 발표했다. GM은 지난해 볼트 EV 차량에 화재가 잇따르자 대대적인 리콜을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결함을 해결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버몬트주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친 볼트 EV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2017~19년 생산한 차량 일부가 대상이다.

GM 관계자는 “배터리에서 두 가지 제조상의 드문 결함을 확인했다”며 “결함이 있는 배터리 모듈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모듈은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과 열·진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일정하게 묶어 프레임 형태로 만든 배터리 조립체다. 이 중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모듈은 LG전자가 GM에 공급한다.

다만 GM과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3사가 공동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 각사의 리콜 비용 분담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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