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 아기 낳다 숨진 14세…"남편 체포해라" 분노의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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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폭력 이미지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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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소녀가 교회에서 출산하던 중 사망했다. 지난달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생긴 일이다.

여성 인권운동가, 짐바브웨 야당, 유엔 등이 짐바브웨 당국에 14세 여성 마차야와 결혼한 남성을 체포하라고 항의하고 있다. 짐바브웨 경찰은 마차야의 죽음을 조사하고 있다.

9일 BBC 보도에 따르면 유엔은 성명을 발표하고 짐바브웨 정부에 아동 결혼과 관련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짐바브웨에서는 여성 세 명 중 한 명이 18세 이전에 결혼한다. 유엔은 짐바브웨가 아동의 결혼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강력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마차야의 죽음 이후 아동결혼금지를 촉구하는 해시태그 달기 운동이 SNS에서 벌어지고 있다.

짐바브웨에서 아동 결혼 철폐 운동을 벌이고 있는 나자라이범즈반다 회장은 “아동 강간과 아동 결혼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가해자 체포를 요청한다. 또 종교 기관 내에서 자행되는 성적 학대를 끝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짐바브웨에서는 법률에 따라 18세에 결혼할 수 있지만 관행적으로 아동 결혼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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