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후퇴한 한국 ‘스포츠 국력’… 메달 20개 종합 16위, 1984년 LA선 19개, 종합 10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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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이 도쿄올림픽에서 20개의 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는 19개의 메달을 땄던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후 37년 만의 최소 메달 기록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땄다. 84년 LA 대회 땐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금·은·동 메달을 통해 비공식 집계하는 국가별 순위에서도 한국은 16위로 밀려났다. 뉴질랜드(금 7, 은 6, 동 7), 쿠바(금 7, 은 3, 동 5), 헝가리(금 6, 은 7, 동7)가 한국보다 앞선다. LA올림픽 때는 메달의 합계는 19개로 이번 대회보다 1개 적었지만 종합순위에서는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메달 순위. 8일 현재.

도쿄 올림픽 메달 순위. 8일 현재.

개최국 일본은 금 27개, 은 14개, 동 17개로 모두 5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미국(금 39, 은 41, 동 33), 중국(금 38, 은 32, 동18)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일본보다 메달 획득에서 앞선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단 한 번도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이 도쿄올림픽 유치 후 메달 획득에 총력을 기울이며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부터 전세가 역전됐다. 당시 한국은 종합 순위로 8위, 일본은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양궁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레슬링, 유도 등 과거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했던 투기 종목에서는 최근들어 열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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