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증 공세, 처가 이어 본인에게로 옮겨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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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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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중견 건설업자로부터 골프 접대 및 향응을 받은 의혹이 있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 “악의적 오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을 향한 검증 공세가 그의 처가를 넘어 자신을 겨냥하자 나온 반응이다.

건설업자에게서 골프 접대 의혹 #윤석열 “악의적 오보” 직접 입장문

윤 전 총장은 19일 본인 명의로 된 1105자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저 윤석열은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어떤 사건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며 “한겨레 기사는 악의적 오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입장문은 윤 전 총장이 직접 썼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날 윤 전 총장이 대검 중수2과장으로 근무하던 2011년 무렵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조 전 회장의 과거 일정표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한겨레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일정표에 2011년 4월 2일 ‘최 회장, 윤검’이란 기재가 있다며 제가 그날 골프를 쳤다고 단정적 보도를 했다. 그러나 3월 15일 중수2과장이자 주임검사로서 부산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을 동시 압수수색하는 등 당시는 밤낮없이 일하던 때다. 위 날짜에 골프를 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우리 당의 국회의원과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포함한 당원들은 자유롭게 당내 대선주자의 선거캠프에서 직책과 역할을 맡고 공표,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당 밖에 머물고 있는 대선주자의 입당을 압박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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