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역·원외, ‘당내주자’ 캠프 참여만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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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을 앞둔 티타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을 앞둔 티타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당내 대선주자의 선거 캠페인을 공개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장외 유력 주자의 입당을 독촉하는 가운데 당내 주자에게만 인센티브를 제공, 우회적으로 합류를 더욱 압박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우리 당의 국회의원과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포함한 당원들은 자유롭게 당내 대선주자의 선거 캠프에서 직책과 역할을 맡고 공표, 활동할 수 있게 됐”고 밝혔다.

그는 “다만, 경선관리의 공정성을 위해 경선준비위원회나 지도부, 원내지도부 등의 당직을 맡은 인사들은 경선캠프에 참여해 활동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당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국민의힘 인사들의 도움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윤 전 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는 당이 일정부분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8월에 출발하는 경선버스를 타야 한다”며 “버스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발언을 수차례 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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