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피서객 몰린 강릉, 40명대 급증…백신 인센티브 중단

중앙일보

입력

17일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안에 피서 인파가 몰리면서 강릉시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강릉 전날 34명, 18일 10명 추가

18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강릉 10명, 동해·원주 각 2명, 속초·양양 각 1명 등 16명이다. 해수욕장이 많은 강릉시 증가세가 가파르다.

강릉에서는 전날 34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도 현재까지 10명이 발생했으며, 검사자가 많아지면서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는 하루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에서 지난 16일 21명으로 급증했다. 시는 17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으나 확산세가꺾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 중 절반가량은 20대로,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과 PC방, 교통 택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다. 강릉시는 백신 접종자를 사적 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를 중단하고, 사적 모임은 4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지역 내 추가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방역수칙 특별점검에 나섰다.

젊은 연령층이 밀집한 솔올·유천택지·포남동 지역을 중심으로 공무원 120여 명을 투입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집중점검 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수도권 방문이나 외지인과의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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