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5명 역대 최다…예측보다 확산 빨라 이대로면 곧 2000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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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대로면 이달 중순께 하루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1615명을 기록했다. 국내 감염은 1568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를 보면 서울 633, 부산 62, 대구 52, 인천 93, 광주 15, 대전 41, 울산 11, 세종 6, 경기 453, 강원 15, 충북 9, 충남 36, 전북 9, 전남 6, 경북 19, 경남 87, 제주 21 등이다.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갈수록 수도권 지역에서 비수도권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날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국내 감염자의 75%를 차지한다. 지난주 83%대까지 치솟았던 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줄고 비수도권이 늘었다.

방역당국이 예상했던 시나리오보다 더 확산세가 빠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방대본이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하여 향후의 발생에 대한 전망을 추정본 결과, 7월 말 환자 수를 기준으로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1400명 정도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으며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2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6일만에 7월말 예측 수준을 넘어섰다.

일일 검사자 및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일일 검사자 및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당국은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었던 3차 유행 이후 감염원이 6개월가량 누적된 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파력이 높은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현재 감염재상산지수(R)는 1.22수준이다. R 값은 한 명의 확진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낸다. 1.2수준이 지속할 경우 다음 달 중순 하루 확진자는 2331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당국은 12일부터 수도권에 적용 중인 새 거리두기 4단계가 효과로 유행이 강력하게 통제될 경우 8월 말 600명대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청장은 앞서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에는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라며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는 경우 9월말 260명~415명 수준까지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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