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차기석이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35세.
대한축구협회는 차기석의 부고를 13일 전했다. 차기석은 17세 이하(U-17) 대표팀과 U-20 대표팀 등에서 41경기를 뛰었다. 2004년 6월엔 최연소 대표팀 발탁(17세 183일) 기록도 세웠다. 2005년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뒤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추천으로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번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으며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2005년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차기석은 이듬해 만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고, 부천 FC에서 뛰던 2010년 그라운드를 떠났다. 모교인 연세대 골키퍼 코치를 지냈던 그는 만성 신부전증, 버거씨병, 다발성근염 등 병마와 싸워왔다. 축구계에선 차기석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후원도 이어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경북 포항시 세명기독병원에 차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