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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가브리엘 합류 서울, 4개월 만에 웃을까

중앙일보

입력

FC서울에 입단한 지동원. [사진 FC 서울]

FC서울에 입단한 지동원. [사진 FC 서울]

지동원(30)과 가브리엘 발보사(25·브라질) 영입 효과는 있을까. FC 서울이 4개월 만의 승리에 도전한다.

서울은 올 시즌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다. 13일 현재 4승 5무 8패 승점 17점으로 11위다. 3월21일 수원전(2-1 승) 이후 승리가 없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치르지 못한 경기가 있긴 하지만,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을 포기할 때는 아니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제주 유나이티드와는 5점 차에 불과하다.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드러났지만, 가장 심각했던 건 공격력이었다. 나상호가 5골, 기성용이 3골을 터트렸으나 전방에선 거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서울은 공격력 보강에 집중했다. 그 결과 10년 만의 K리그 복귀를 선택한 지동원과 가브리엘을 영입했다. 12일엔 호주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채프만(27)과 계약했다.

지동원과 가브리엘은 빠르게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동원은 지난주 팀에 합류했고, 가브리엘도 지난 12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훈련에 참여했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 선발은 아니더라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FC 서울에 입단한 가브리엘 바르보사. [사진 FC 서울]

FC 서울에 입단한 가브리엘 바르보사. [사진 FC 서울]

둘의 가세로 공격 루트는 다양해진다. 지동원은 양발을 모두 잘 쓰고, 스트라이커는 물론 측면과 2선까지 소화할 수 있다. 최근 공격수들에게 요구되는 전방 압박과 활동량도 준수하다. 무릎 부상 이후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되지 못했던 지동원으로선 서울 이적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가브리엘은 서울에 가장 필요했던 장신 공격수(195㎝)다. 서울 합류 전 브라질 파이산두에선 9경기에서 5골을 넣는 등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이적 후 고군분투했던 나상호와 팔로세비치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력을 보강한 서울의 첫 상대는 인천 유나이티드다. 인천은 한 달 넘게 리그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최근 1승 3무를 기록했다.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도 비겼다. 스테판 무고사의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공격력이 살아났다.

문제점을 다소 드러낸 수비도 보강했다. 지난달 30일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수비수들인 강민수와 김창수를 영입했다. 창을 날카롭게 벼른 서울과 방패를 단단히 한 인천의 대결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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