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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재난지원금 합의 이준석 결단, 국민의힘 뒷받침해야"

중앙일보

입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며 손을 잡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며 손을 잡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이 대표의 결단을 뒷받침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송 대표와 이 대표의 합의 내용이 알려진 뒤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대표간협치 존중돼야"

송 대표는 13일 연합뉴스에 "야당은 물론 여당 및 정부에서도 반발이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야 대표 간 합의는 상생과 협치 차원에서 존중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송 대표는 이 대표와 서울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전 국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송 대표는 전날 합의에 대해 "현재의 분류 방법에 따르면 부동산 등 재산이 많은 사람은 받을 수 있지만 무주택 맞벌이는 재난지원금을 못 받을 수 있다"라며 "이런 불필요한 논란을 벌일 필요가 없다. 20% 제외를 위한 분류에 들어가는 행정비용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카드 캐시백(상생소비지원금)에 소요될 1조2000억원을 없애고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게 맞는다"며 "이 대표도 이런 취지에 공감해서 어제 발표한 대로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野 "대표 독단적 결정이면 문제"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 대표의 결정에 반발이 빗발치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난의 충격을 전혀 받지 않은 인구에게까지 모두 재난지원금을 뿌리는 것에 도대체 무슨 정책 합리성이 있느냐"며 "당내 토론도 전혀 없이 원칙을 뒤집는 양당 합의를 불쑥 하는 당대표를 보게 될 줄 몰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해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대표가 당의 기존 입장과 다른 합의를 해준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며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면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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