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횟집<서울 목3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내가 잘 드나드는 음식점은 생선전문점인 경포횟집<(642)1678>이다.
나는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식성이지만 생선회를 특히 좋아해 이 집을 즐겨 찾는다.
김포가도를 달리다 등촌동 국군통합병원 쪽으로 좌회전해 5백m쯤 가다보면 왼쪽에 4층 건물 정원상가가 있다. 이 상가 2층에 95평 크기의 음식점이 바로 경포횟집이다.
내가 이 집을 알게된 것은 지난해 총선거 후 박영숙 부총재의 안내로 한번 가본 것이 인연이다.
그 후 한달에 2∼3차례씩 찾게됐고 시간이 없을 때는 생선회·민어탕 등을 주문해서 먹을 정도로 단골이 됐다.
이 음식점의 특징은 생선이 신선하다는 것이고 푸짐한 밑반찬도 자랑거리다.
생선구이 등 20∼30가지의 서비스품목을 항상 준비해 손님들의 주문에 따른다.
생선횟감은 매일 새벽 주인인 강희자씨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주방장 박종근씨를 대동, 직접 골라오고 1주일에 한두 차례는 꼭 강릉과 충무 등지에서 신선한 생선을 사들인다.
이 집에서는 신선도를 신조로 삼기 때문에 선도가 떨어지는 생선회가 상위에 올라오는 일이 없이 생선이 모두 그때그때 매운탕이나 구이 등의 요리로 사용된다.
생선회 값은 모듬회가 1인분에 1만1천원, 광어회는 1㎏에 5만원을 받는다. 매운탕으로는 민어와 우럭이각각 5천원, 대구는 4천원이다.
구이는 모두 3천원으로 다른 곳과 대개 비슷하나 앞서도 말했지만 서비스품목이 푸짐해 이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지경이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