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수영선수 망명해명에 홍콩 진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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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 중국 수영선수의 망명이 중국과 홍콩·미국 3국간에 정치적 핫 이슈로 번지고 있다.
올해 20세로 중국국가대표팀의 탁월한 개인혼영선수였던 양양은 중국의 민주화시위가 한창이던 지난5월 홍콩을 방문중 중국정부의 유혈진압소식을 듣고는 귀국을 거부, 여권기간이 만료된 8월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었다.
양은 망명을 신청할 때 자신이 중국민주화시위의 주동그룹인 「중국민주화동맹」의 비밀회원이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었다.
홍콩당국은 양의 안전과 영국조차지인 홍콩의 친 민주화분위기를 고려, 중국 측의 양에 대한 송환요구는 거부했지만 오는 97년 중국 측에 홍콩의 주권이 재 양도되는 것을 고려, 양의 정치적 망명은 허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은 불법체류혐의로 9월말에 11일동안 감옥살이를 한 후 홍콩당국이 그의 방면을 요구하는 국제단체들의 압력에 굴복, 10월3일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새 생활을 시작했다.
이에 격분한 중국 측은 홍콩당국에 『이 사건이 양국관계를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홍콩으로부터의 중국계불법이민을 적극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보복을 가했고 이에 홍콩 측은 공식사과를 하면서 무마에 진땀.
양은 『나를 낳아 길러준 북경 땅에 평화가 다시 돌아온다면 꼭 조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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