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50대, 도로에 누워있다 택시에 참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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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도움을 거부한 50대 취객이 골목길에 누웠다가 택시에 치여 숨졌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강남구 신사동에서 술에 취해 골목길에 누워있던 회사원 A(54)씨가 우회전하는 택시에 치여 병원에 옮겼지만 사망했다.

사고 전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A씨는 경찰의 도움을 거부하고 자진 귀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에 긁힌 자국이 있어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치료하려 했지만 이마저 거부했다.

경찰이 확보한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A씨가 갑자기 길에서 쓰러졌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택시가 그를 치는 장면이 담겨있다. 경찰은 택시 기사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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