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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할 시간 없다" 부인 해명에…尹 "잘못됐다 생각 않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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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대전 유성구 라도무스아트센터에서 충청·대전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윤석열 캠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대전 유성구 라도무스아트센터에서 충청·대전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윤석열 캠프]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6일 부인 김건희씨가 최근 '쥴리' 관련 의혹에 해명한 것에 대해 "잘못됐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전에서 가진 언론 간담회에서 "제가 물어보니 어떤 매체 기자와 통화를 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며 "자기도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않았겠나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둘러싼 '접대부설' '유부남 동거설' 등 일부 유튜브 채널이나 인터넷 게시판의 소문을 일축한 바 있다.

그는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라며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 중독인 사람이다. 그래서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것"이라며 "제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사실관계가) 가려지게 돼 있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도 했다.

유부남 검사와 동거을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누구랑 동거할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누구랑 동거를 하나"라고 반문했고,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는 바본가. (정치적) 이득을 위한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 뉴시스

정치권 '공격빌미'…"치명적 실수" 평가도

하지만 정치권에선 김씨의 인터뷰가 오판이란 평가가 나왔었다. 여권에선 당장 윤 전 총장 측을 공격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쥴리'라는 인물에 대해 "들어봤다"고 답하며 "대선후보는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 주변 친인척, 친구관계 등이 다 깨끗해야 된다"고 공세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시기적으로 너무 성급했다고 본다. 본인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라며 "자기 스스로 결백하니까 미리 얘기한 것이 도리어 큰 화제가 된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버렸으니까 이제 그 진위를 국민이 집요하게 검증하려고 들 것 아닌가. 치명적인 실수였다"며 "정치판이나 언론도 그런 문제를 다루기 어려운데 (쥴리라는 이름이) 활자화돼 버렸다. 상당히 극복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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