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흥·감성 주점 發 확진자 증가…20~30대가 절반 차지

중앙일보

입력

부산 5일 27명 확진, 누적 6382명

5일 오전 서울역 앞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1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711명은 올해 1월 4일(1020명) 이후 26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우상조 기자

5일 오전 서울역 앞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1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711명은 올해 1월 4일(1020명) 이후 26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우상조 기자

부산에서 유흥·감성 주점 등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 3574명을 검사한 결과 27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 누적 확진자는 6382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된 27명 가운데 해운대구 유흥주점과 부산진구(서면) 주점 관련 확진자가 44%인 12명으로 조사됐다. 12명은 주점 방문자와 관련된 접촉자다.

 이 가운데 해운대구 유흥주점에서 이날 종사자 4명, n 차 접촉자 1명 등 5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운대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모두 12명(방문자 1명, 종사자 9명, 접촉자 2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12명이 주점 방문·접촉자 

4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찾아가는 선별 진료소'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선제검사 확대를 위해 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찾아가는 선별 진료소'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선제검사 확대를 위해 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또 부산진구 서면 일대 주점 관련 확진자가 7명(방문자 4, 접촉자 3명) 발생하고, 2개 업소에서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기존 확진자의 동선에서 확인된 F 주점과 신규 확진자가 다녀간 G 주점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이로써 부산진구 서면 일대 주점 관련 확진자는 모두 32명(부산 확진 19명, 타시도 확진 13명)으로 늘었다. 방문자 21명, 종사자 2명, 접촉자 9명이다.

 주점별 확진자(타 시도 포함)는 A 감성주점 6명, B 감성주점 4명, C 주점(일반음식점) 3명, D 감성주점 4명, E 감성주점 2명, F 주점 2명, G 주점 2명 등이다.

해운대 유흥, 서면 감성주점 등에서 잇따라 발생 

지난 1일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했다. 부산 해운대구 코로나19 방역 단속원들이 해수욕장에서 마스크 착용및 5인이상 집합 금지 계도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1일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했다. 부산 해운대구 코로나19 방역 단속원들이 해수욕장에서 마스크 착용및 5인이상 집합 금지 계도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확진자 발생과 관련된 업소는 해운대 유흥주점 1개, 서면 소재 감성주점 4개와 주점(일반음식점) 3개다. 이들 업소는 20~30대 연령대가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성주점 등에서 확진자 발생이 늘면서 최근 1주간(6.29~7.5) 20~30대 연령층 확진자가 48.3%를 차지해 이전 평균 23%보다 많이 늘었다.

 이소라 부산시민 방역추진단장은 “이들 업소가 지난달 21일부터 운영제한에서 완전히 해제된 데다 휴가철을 맞아 타지역 방문자가 늘면서 확진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동선 파악 결과 일부 확진자는 다른 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주 확진자의 48%가 20~30대 

 보건당국은 업주의 미협조와 출입자 명부 관리 부실 등으로 역학조사가 원활하지 않다며 최근 2주 이내 해운대 유흥주점, 서면 소재 감성주점 등을 이용한 시민은 아무 증상이 없어도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한편 기저질환이 있던 60대 확진자가 이날 치료 중 사망하면서 부산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126명으로 늘었다. 5일 현재 위·중증 환자는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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