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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썩기 싫다, 정신차려" 이재명 영상 '자필 일기' 눈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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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공개한 대선 출마선언 영상을 통해 자신이 청년 시절 썼던 메모와 자필 일기를 공개했다.

기존 대선 출마 선언은 주로 대중 연설 형태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 지사는 출마 선언을 사전에 영상으로 만들어 1일 오전 7시 반에 언론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일제히 공개했다. 출마 선언 영상에서 이 지사는 출마 선언을 육성과 자막으로 보여주며, 화면에는 자신의 여러 가지 사진을 활용해 주목도를 높였다.

이 배경화면 중 이 지사가 청년 시절에 자필로 쓴 메모와 일기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 일기는 공장에서 일할 때, 대학생 때, 사법연수원 시절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자필 메모는 ‘재명아 정신 차려라’라는 내용이다.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의지를 다짐하며 공책에 끄적였을 만한 내용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 속에 나온 자필 메모. 인터넷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 속에 나온 자필 메모. 인터넷 캡처

자필 일기에는 ‘공부를 하겠다고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공부하기가 싫어진다. 그러면서도 평생 공돌이로 썩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나의 두뇌를 조금은 믿는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보다는 인간적인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사람이 되어야지. 명사(名士)나 권력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이 지사의 의지와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 속에 나온 청년시절 일기. 인터넷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 속에 나온 청년시절 일기. 인터넷 캡처

이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에서 “정치는 튼튼한 안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공정한 질서 위에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일궈내야 한다”며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抑強扶弱·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의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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