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청사' 논란 세종시 관평원 건물, 고용부가 입주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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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유령 청사’로 남아 있던 옛 관세평가분류원 건물이 새 주인을 찾는다. 관평원은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닌데도 청사 신축을 무리하게 추진해 빈 청사를 만들고, 소속 공무원 60%가 세종시에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있는 세종시 반곡동 옛 관세평가분류원 건물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본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관평원 건물 전경. 뉴스1

관평원 건물 전경. 뉴스1

기재부는 “그동안 중앙부처와 세종시 내 다른 건물에 임차 중인 국가기관 등에 대해 수요조사를 해 왔다”며 “산업안전보건본부의 신속한 입주 필요성 등을 감안해 국무조정실ㆍ행안부 등과 협의를 거쳐,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2억1000만원 정도의 연간 임차료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신설한 ‘산업안전보건본부’는 산업 재해 예방을 위한 중앙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장의 안전 및 보건관리 강화, 과로사 등 보건이슈 대비, 건설현장 사고대응 강화, 산재예방지원 사업 확대 등을 목적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만들었다. 또 세종시 내 다른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했던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도 7월 말 관평원 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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