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기름회사」휘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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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공업용 우지파동 이후 관련 5개 식품회사는 문제된 품목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축하는 등 우지파문이 생산현장에도 번지고있다.
또 각 회사들은 반품문의와 소비자들의 항의전화로 곤욕을 치르고있으며 정상 출근했던 종업원들도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회사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들이었다.
서울도봉동30의1 3만평규모의 ㈜삼양식품 서울공장에서는 7일 1천여명의 사원들이 오전8시30분까지 정상 출근했으나 대부분 일손이 잡히지 않는 듯 서 너 명씩 모여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며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또 삼양식품 부산공장(경남양산)은 하루 3만박스씩 생산하던 내수용은 생산중단하고 수출용 2만박스씩만 생산하고 있고 호남지사(전북이리)는 라면 12개 품목중 소모되는 2천여 상자씩만 생산하고 있어 가동률이 5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오뚜기식품도 4일부터 러브쇼팅 등 4개 제품의 생산을 중지하고 소비자·대리점으로부터 제품을 반품받고 있다.
서울 하인즈·삼립식품도 문제가 된 우지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그동안 제품을 공급해온 제과업체·식품업소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밖에 부산유지식품공업도 문제된 지구표 쇼트닝·야자수 쇼트닝의 생산을 중단하고 나머지 제품은 정상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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