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통증 있으신가요?” SKT, 내일부터 ‘백신 케어콜’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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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속에 예방 접종이 실시된 24일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속에 예방 접종이 실시된 24일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백신 접종 예약된 날짜가 O월 OO일 오전 O시이고, 장소는 OO보건소입니다. 이날 오실 수 있으신지요?”

SK텔레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과 이후 건강 모니터링을 돕는 ‘누구(NUGU) 백신 케어콜’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누구 백신 케어콜은 이동통신망(IMS) 상에 구축된 SKT의 인공지능(AI) ‘누구’가 전화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면역 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대응조치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대상자가 전화를 받으면 ‘누구’가 백신 접종 일자를 체크하고, 백신을 맞은 이후에는 “혹시 지금 OOO 님 주사 맞으신 곳에 통증 있으신가요?” 등의 질문을 통해 백신 접종 사전·사후 절차를 안내한다.

누구 백신 케어콜 안내 시나리오 [사진 SK텔레콤]

누구 백신 케어콜 안내 시나리오 [사진 SK텔레콤]

누구 백신 케어콜은 지자체에 전면 무상으로 공급된다. 오는 28일 충청남도 아산시를 시작으로 충청남도·경상남도·광주광역시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광역단체 중심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누구 백신 케어콜이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손쉽게 백신 접종 정보를 제공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와 위탁 의료기관 종사자의 업무 경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아 SKT AI&CO장(컴퍼니장)은 “SKT의 AI 기술이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SKT가 지난 4월 질병관리청과 누구 백신 케어콜 개발 및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SKT는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누구 백신 케어콜의 접종 안내 및 모니터링 시나리오를 개발했다. 현재 정부의 집단 면역 달성 목표(전 국민 70% 백신 접종)에 맞춰 매달 1080만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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