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크루즈 결함으로 중국서 28만5000대 리콜… 주가 올 1월 고점 대비 25%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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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런 머스크. 배경의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3.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런 머스크. 배경의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3.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중국에서 차량 약 28만5000대를 원격 리콜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25일 공지문을 통해 테슬라가 이날부터 ‘원격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제 차량을 회수하지 않고 소유주에게 연락해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리콜이 이뤄진다.

최근 테슬라 모델3과 모델Y 차량 일부의 '크루즈 컨트롤' 체계에 문제가 발견된 데 따른 조치라고 SAMR은 전했다.

SAMR은 “운전자가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실수로 쉽게 켜버릴 수 있다”면서 “이때 차량이 급발진해 최악엔 충돌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차량은 최근 중국에서 충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현지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크루즈 컨트롤은 자동으로 차량 속도를 주변 차량과 같게 조절·유지하는 운전 보조 기능이다.

중국에서는 테슬라의 품질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현지 고객이 브레이크 고장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테슬라는 25일 나스닥에서 671.8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25일 900.4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약 25%가 떨어졌다.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최근 들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관련한 발언을 쏟아내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머스크의 행보에 대해  일부 비트코인 투자자와 테슬라 투자자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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