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대권도전 박용진 "靑박성민 눈여겨 봤다, 적절한 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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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중 가장 젊은 박용진(5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청와대 입성으로 공정성 논란을 부른 박성민 청년비서관에 대해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여의도에서는 박 비서관을 눈여겨봐 왔다는 게 박 의원의 평가다.

박 의원은 24일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 비서관과 관련해 "박성민 비서관은 나이는 아주 젊습니다만, 청년비서관이라고 하는 역할에 청년 당사자가 가는 건 적절한 것 아니냐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박 비서관이 청와대에 발탁된 배경에 "처음 청년 최고위원으로 발탁돼 민주당 안에서 있었을 때 선배들이나 다른 지도부에 주눅이 들 수도 있고 눈치 보일 수도 있는데, 당내 쓴소리를 눈치 보지 않고 했다"라며 "'간단치 않은 젊은이다'라고 하는 것은 여의도에 있는 사람들, 민주당에서 같이 활동을 했던 사람들은 눈여겨봤었던 지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여러 논란이 있는 만큼 본인의 노력과 실력을 통해서 청년 정책들을 하나하나 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덕담했다.

진행자가 이슈 사안 중 하나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X파일'을 봤느냐고 질문하자 박 의원은 "그런 거 볼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X파일이 회자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마음은 먹으신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생각과 무슨 공약과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게 나와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비전과 검증받을 만한 내용이 나오질 않으니까 'X파일' 같은 엉뚱한 이야기들이 오히려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X파일을 괴문서로 규정하고 불법사찰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그 책임이 윤석열 총장의 '윤차차'로 보이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이런 행보 때문에 더 불거진 것"이라며 "괜히 남 탓하고 발끈하실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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