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중 가장 젊은 박용진(5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청와대 입성으로 공정성 논란을 부른 박성민 청년비서관에 대해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여의도에서는 박 비서관을 눈여겨봐 왔다는 게 박 의원의 평가다.
박 의원은 24일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 비서관과 관련해 "박성민 비서관은 나이는 아주 젊습니다만, 청년비서관이라고 하는 역할에 청년 당사자가 가는 건 적절한 것 아니냐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박 비서관이 청와대에 발탁된 배경에 "처음 청년 최고위원으로 발탁돼 민주당 안에서 있었을 때 선배들이나 다른 지도부에 주눅이 들 수도 있고 눈치 보일 수도 있는데, 당내 쓴소리를 눈치 보지 않고 했다"라며 "'간단치 않은 젊은이다'라고 하는 것은 여의도에 있는 사람들, 민주당에서 같이 활동을 했던 사람들은 눈여겨봤었던 지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여러 논란이 있는 만큼 본인의 노력과 실력을 통해서 청년 정책들을 하나하나 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덕담했다.
진행자가 이슈 사안 중 하나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X파일'을 봤느냐고 질문하자 박 의원은 "그런 거 볼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X파일이 회자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마음은 먹으신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생각과 무슨 공약과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게 나와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비전과 검증받을 만한 내용이 나오질 않으니까 'X파일' 같은 엉뚱한 이야기들이 오히려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X파일을 괴문서로 규정하고 불법사찰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그 책임이 윤석열 총장의 '윤차차'로 보이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이런 행보 때문에 더 불거진 것"이라며 "괜히 남 탓하고 발끈하실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