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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비판했다 공격당한 광주 시민단체…“MBC·유튜버 법적대응”

중앙일보

입력

광주광역시 카페 사장 배훈천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내용.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위터 게시물 탓에 자신의 카페가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배훈천씨 페이스북 캡쳐

광주광역시 카페 사장 배훈천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내용.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위터 게시물 탓에 자신의 카페가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배훈천씨 페이스북 캡쳐

광주광역시에 있는 카페 사장 배훈천씨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했다가 친문(親文)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배씨가 소속된 시민단체 ‘호남대안포럼’이 22일 MBC와 유튜버에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친문 공격에 카페 전화 자동응답 전환

사건의 발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선집중] 文 실명 비판했다던 광주 카페 사장님, 언론들이 숨긴 진짜 정체’라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보도 내용을 공유하면서부터다.

이 보도에는 배씨가 과거 ‘5.18 역사왜곡방지 특별법’ 폐지를 주장하는 호남대안포럼의 공동대표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치적 색채가 강하다고 소개하는 부분이 있다.

조국, MBC라디오 보도 트위터에 공유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게시글로 배씨는 여권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씨, 광주 카페 사장의 정체를 태극기부대, 일베(일간베스트)라고 암시하는 당신의 트윗 때문에 가게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바꿔야 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호남대안포럼은 한 발 더 나가 해당 보도를 한 MBC와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튜버 ‘헬마우스’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호남대안포럼 관계자는 “MBC의 왜곡보도로 인해 정치적 편향 단체로 오인당한 만큼 법적 대응으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배씨는 “수일 내로 개인 입장을 따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김정석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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