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이르면 오는 27일 대권도전 선언...입당은 추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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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우상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우상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르면 이달 27일 대권 도전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윤 전 총장 측 인사가 18일 밝혔다. 기자회견 형식의 발표 뒤 추후 정당 입당의사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총장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윤 전 총장이 낸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는 메시지의 의미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변인은 "윤 총장이 정치 참여 선언을 하지 않았나"라며 "6월 말 7월 초, 날짜는 아마 27일 보고 있는데 그날이 일요일이다. 실무적인 문제가 있다 보니 일정이 늦춰지고 있지만 날짜는 그 언저리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 형식으로 자신의 정치적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해서 진단을 하고 국민들에게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아마 그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며 "정치에 나서는 선언, 대권 도전 선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 대해 이 대변인은 말을 아꼈다. 이 대변인은 "입당 선언이라는 건 좀 추후에 하실 계획인 것 같다"라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행보를 계획 중인데, 첫 방문 장소를 어디로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모으고 있다"고 답했다.

정리하면, 윤 전 총장은 6월 27일께 기자회견을 통해 대권도전을 선언하고, 민생투어 행보를 한 다음 입당선언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실망에 이탈한 탈진보 세력까지 아우르겠다. 국민의힘에서 이기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낸 것과 관련해서도 이 대변인은 '시대정신'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포괄하는 정권 교체의 개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이게 우리 국가적 과제, 시대적 사명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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