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교육 기여대학 사업서 고려대 재선정, 연세대 최종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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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전경.

고려대학교 전경.

허위 서류 제출로 교육부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중간 탈락했던 고려대와 연세대 중 고려대만 추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17일 2021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평가결과 75개 대학에 총 559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발표한 중간 평가 결과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원하던 75개교 중 연세대와 고려대가 빠진 73개교만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추가 선정 평가를 진행했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은 입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에 교육부가 2년간 학교당 10억원 안팎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1년 후 중간 평가에서 기준에 미달하는 대학은 지원을 끊는다.

75개대 559억 지원…연세대는 탈락

추가 선정 평가에는 고려대와 연세대를 포함해 6개 대학이 지원했는데, 이 중 고려대와 성신여대가 선정됐다. 연세대는 최종 탈락했다.

2021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현황. 교육부

2021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현황. 교육부

교육부는 "추가선정평가는 중간평가와 동일하게 대입 전형의 공정성‧투명성 확보 여부, 전형구조 단순화 및 정보공개 등을 통한 수험생 부담 경감 노력, 사회통합전형 운영 등 사회적 책무성 준수 여부 등 평가지표에 따라 평가했다"고 밝혔다.

고려·연세대가 이전에 거짓 서류를 제출한 사실은 이번 재평가에는 고려되지 않았다. 두 대학은 이 사업을 신청하면서 국외 출장자가 입학사정관 교육에 출석한 것처럼 출석부를 꾸민 사실이 지난해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때문에 지난 중간평가 때 부정·비리 대학으로 큰 감점을 받아 탈락했다.

비리대학 감점으로 중간 탈락한 고려대 부활

교육부 조훈희 대입정책과장은 "연세·고려대는 지난 중간평가 때 부정·비리 감점을 받아 탈락됐기 때문에 일사부재리에 따라 이번 평가에서 다시 감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와 달리 연세대가 최종 탈락한 이유에 대해선 "여러 지표가 있어서 일률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고려대는 중간 탈락 후 재진입하게 된 만큼 '성과관리대학'으로 분류돼 지난해보다는 적은 지원금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감액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고려대는 대학 규모가 크고 입학사정관 수가 많아 지난해 사업비로 14억원을 받았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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