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메가의 '모션 센서' 신기술, 도쿄올림픽서 선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육상 피니시 라인을 측정한 모습. [사진 오메가]

육상 피니시 라인을 측정한 모습. [사진 오메가]

‘올림픽 타임키퍼’ 오메가가 도쿄 올림픽에서 선보일 신기술을 공개했다.

육상선수에 부착, 실시간 데이터 측정 #전자식 스타팅 피스톨 등 신기술도

오메가는 도쿄 올림픽 33개 종목 339개 경기의 순간을 기록할 예정이다. 400톤의 정밀한 최첨단 장비로 실시간 데이터를 측정한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건 ‘모션 센싱 및 포지셔닝 감지 시스템’이다. 육상 선수들은 스타트 번호에 모션 센서 태그를 부착한다. 이를 통해 육상 400m에서 선수들이 턴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육상 100m에서 누가 가속했는지 등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알랭 조브리스트 오메가타이밍 CEO는 14일 그룹 화상 인터뷰에서 “선수들 등 번호에 부착할 모션 센서의 크기는 신용카드 절반이다. 두께는 배터리가 내장돼 신용카드 2배에 무게는 13g 정도”라며 “기존에는 특정 시점만 측정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선수들의 위치, 속도를 계속 상시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선수는 어디에서 시간을 까먹었는지 분석할 수 있고, 경기를 보는 관중과 미디어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수영에서는 선수 움직임을 추적하는 수영장 주변의 이미지 추적 카메라를 통해 경기 전체의 결과가 측정된다. 선수들의 위치 확인과 스트로크 수를 비교해 누가 어떻게 승리했는지, 어떤 선수가 마지막 몇 미터를 앞두고 가장 속도를 높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

체조 트램펄린에서는 ‘포즈 감지’라는 기술을 통해 선수의 완전한 움직임을 감지한다. 조브리스트 CEO는 “선수를 수평으로 촬영하고 모든 관절 부위를 측정한다. 착지점에 얼마나 정확히 착지하는지 등을 추적한다. 차차 다른 종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자식 스타팅 피스톨. [사진 오메가]

전자식 스타팅 피스톨. [사진 오메가]

‘전자식 스타팅 피스톨’도 선보인다. 기존에는 더 멀리 떨어진 레인의 선수들이 출발 신호를 늦게 들었다. 오메가는 각 레이서 뒤에 위치한 스피커에 연결된 전자식 피스톨을 공개했다. 트리거를 누르면 ‘경기 시작’을 알리는 사운드와 함께 조명이 점멸하고 시간측정 장치에 출발 신호가 전달된다. 모든 선수들이 동등하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진보한 포토피니시 카메라 ‘스캔 O 비전 미리아’도 선보인다. 스프린트, 허들 등의 결승선에 배치돼 초당 최대 1만개의 디지털 이미지를 기록한다.

오메가는 1932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에 29번째 올림픽 타임키퍼로 참여한다. 조브리스트 CEO는 “오메가는 항상 최초, 혁신을 달성해왔다. 터치 패드를 첫 도입했고, 1961년 TV 중계에 그래픽을 넣었다. 또 퀀텀 타이머는 백만 분의 1초에 향상된 해상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지만, 다음달 강행되는 분위기다. 관중 수용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조브리스트 CEO는 “관중 유무에 관계없이 오메가는 4년 전부터 방송사와 계속 논의해왔고, TV 화면으로 어떤 정보와 그래픽을 시청자에게 보여줄지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