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세종 특공 의혹에 “전국 지사 운영, 직원 순환근무”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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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국민연금 본사. 전주-프리랜서 장정필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국민연금 본사. 전주-프리랜서 장정필

국민연금공단에서 세종시 신사옥 이전으로 ‘특공’(주택 특별공급)을 받은 임직원 중 절반이 6개월 안에 근무지를 떠났다는 의혹과 관련 국민연금 측이 “순환근무를 하고 있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연금은 11일 해명자료를 통해 “국민연금은 전국 단위로 지사를 운영 중으로 직원들은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라며 “확인서 발급 당시 근무지와 현 근무지가 다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세종 외 지역에서 일정기간 근무하고, 다시 세종지역에  근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공단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방침에 따라 세종시에 지사를 설치·운영 중으로 특공대상기관 지정 여부는 관련 기준(행정중심복합도시 주택특별공급 세부운영기준)에 따라 이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특공 여부가 결정된 것이고, 특공을 받은 직원들은 순환 근무 원칙에 따라 이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전지역본부와 세종지사를 통합해 세종시에 대전세종지역본부를 신설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의 주택 특별공급 대상 기관에 선정됐다. 107명의 임직원이 특공을 받았고, 이 중 68명은 근무지를 옮기거나(65명) 퇴직(3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62명이 세종시 신사옥 이전으로 특공을 받았는데, 절반이 넘는 82명이 다른 근무지로 이동(73명)하거나 퇴직(9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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