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시험대에 오른 것은 윤 전 총장이 아니라 공수처”라고 평했다.
이 후보는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수처의 윤 전 총장 수사 착수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이 후보는 “범야권 유력 대권 주자로 주목받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다고 한다”며 “(공수처가) 권력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이 사안을 다룰 수 있는지, 수사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이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윤 전 총장은 서울 남산예장공원의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이 취재진 앞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후 두 번째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서 “어쨌든 대선 주자가 되려면 공개 행보를 빨리 시작하고, 국민에 대한 접촉을 늘려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이) 공개 행보를 하는 것은 아주 잘 됐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