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 25개 업체 이틀째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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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창원=강진권기자】마창노련 가입업체 39개 노조 중 25개 업체노조가 1일에 이어 2일 현재 이틀째 파업을 계속했다.
이들 25개업체 노조근로자 2만5천여명은 2일 오전8시30분에 회사에 정상 출근했으나 작업을 거부한 채 각 업체 노조별로 모여 지난달 29일에 있었던 경찰의 ㈜통일 농성근로자강제해산을 규탄하는 대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마창노련은 1일 오후8시부터 2일 오전2시까지 마산수출자유지역내 ㈜한국중천 노조사무실에서 이종섭 의장직대(27·여·한국중천 노조위원장) 등 21개 가입업체 노조위원장들이 모여 비상총회를 열고 2일에도 각 사업장별로 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으며 2일 아침부터는 ㈜제일정밀·㈜삼화기계·㈜동경전자·㈜통일 1, 4 공장 등 4개 업체가 가세해 파업업체가 25개로 늘어났다.
마창노련은 3일 이후의 파업여부는 2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다시 열어 결정할 방침이다.
마창노련 가입업체 중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14개 업체는 2일 정상조업을 하고 있다.
한편 첫날인 1일 파업에 참여했던 21개 업체 노조원 중 5천여명은 이날 오후2시 마산수출자유지역내 민주광장에서 갖기로 한 공권력투입규탄 및 마창노련사무실 강제수색 규탄대회가 경찰봉쇄로 무산되자 오후5시까지 마산시상남동 6호광장 등 마산시내 20여곳에서 산발적시위를 벌이며 경찰의 최루탄에 맞섰다.
경찰은 이날 시위현장에서 김선엽씨(21·대림자동차근로자) 등 20명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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