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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폴크스바겐의 한밤 추격전…잡고보니 '간 큰 중학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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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훔친 폴크스바겐 승용차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무면허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폴크스바겐 등 수입차 11대를 훔친(특수절도) 혐의로 14세 A 군 등 7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훔쳐 지난 7일 새벽 전주 시내를 돌아다녔다. 당시 경찰엔 '음주 운전을 하는 것 같다', '난폭 운전을 한다', '과속 운전을 하는 차가 있다' 등 신고가 들어왔다.

이들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아파트 인근에서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도 냈다. 당시 차에는 3명이 타고 있었지만, 이들 중 2명은 현장에서 도주한 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차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수배 차량을 추적해 A 군 등 7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만나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를 훔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어떻게 차를 훔치고 왜 운전을 했는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재범이 우려되는 3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촉법소년인 2명은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류경 기자 han.ryuk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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