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에서 일상 속으로 파고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다. 유흥주점 발(發) 연쇄 감염이 이어진 데 이어 교회, 목욕탕, 지인 모임, 백화점, 학교 등 일상 전반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명 추가됐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26명(지역감염 1만125명·해외유입 201명)으로 늘었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448명이다.
확진 경로는 일상 전반에 퍼져 있다. 지난 12일 경북 구미와 울산 확진자가 대구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유흥주점과 남구 이천동 주점 등을 다녀간 뒤 이어지고 있는 유흥주점 발 연쇄감염 관련으로 6명이 추가됐다.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351명이다.
수성구 한 일반주점 관련으로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3명, n차 접촉자 2명 등 5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곳에서 현재까지 63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달서구 한 교회 관련 확진자가 6명 추가됐다. 지난 6일 1명이 확진된 후 감염원 추정 검사에서 추가된 확진자들이다.
이밖에 대구·경북 교인 모임 관련 확진 2명, 동호회 모임 관련 1명, 수성구 한 목욕탕 관련 2명,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1명,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 10명 등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자 대구시는 생활치료센터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중앙교육연수원에 120개 규모의 병상을 확보해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의료진을 비롯해 33명이 투입돼 확진자 치료와 모니터링,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경북에서는 신규 확진자 13명이 추가됐다. 경북 역시 특정 집단이 아닌 산발적 감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경주(3명), 경산(3명), 성주(3명) 등 3개 시·군에서 대구 확진자 접촉 등으로 모두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천(2명), 구미(1명), 칠곡(1명) 등 3개 시·군에서는 기존 확진자 접촉자와 해외 입국자 등 4명이 확진됐다.
대구·안동=김정석·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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