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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저격한 김종인에, 김영환 "검사 나부랭이도 대통령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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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가운데)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종택 기자

김종인(가운데)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종택 기자

김영환 전 의원은 6일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대한민국에서는 검사 나부랭이가 대통령이 되는 나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전 검찰총장)은 전대미문을 이미 깨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며 윤 전 총장 대망론에 회의적 시간을 보인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오랫동안 김 전 위원장을 존경해 왔지만 어제 그 말씀과는 헤어져야겠다"며 "몇 달 전에 '별의 순간'이 왔다고 하신 말씀은 어떻게 된 것인지. 다시 '40대의 경제 전문가'로 돌아가신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대통령이 되고도 남는다'는 게 속리산에서 내려온 영환 도사의 결론"이라면서다.

그는 "전대미문을 깨는 일은 제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고, 모든 창조와 혁명은 전대미문을 돌파하는 일"이라며 "지금 일고 있는 이준석 돌풍도 전대미문이고, 1971년 40대 기수론도 구상유취의 전대미문이고, 5·16의 44세 군인도, 1997년 여야 정권교체도, 흑인 대통령 오바마도, 남아공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도 전대미문"이라고 했다.

또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치과 대학생이 유신의 감옥에 간 것도, 치과의사 출신이 야당의 대변인이 되고 정책의장이 되고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이 된 것도, 충북 출신이 경기도에서 4번이나 당선된 것도, 불의한 친노·친문과 17년 동안 싸우다가 쫓기고 낙선하고 국민의힘까지 오게 된 것도, 그 낙선 경력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에서 지역위원장에서 쫓겨난 것도,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반납한 것도 다 전대미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일개(?) 검사 출신인 그가 이미 민주당의 오만불손한 20년을 대세론을 깨고 정권교체의 고지가 바라보이는 능선 위에 서 있다"며 "국민들이 무지해서 그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은 다 계획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만이 문재인, 조국, 추미애, 이성윤과의 외로운 싸움을 견디고 비타협적으로 싸웠다. 그는 이미 김 전 위원장의 멘토링이나 저 같은 사람의 도움 없이도 정권교체를 이루고도 남는다"며 "지금의 윤석열은 문재인과 민주당이 만들었고, 문재인과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시대를 열어 제칠 것"이라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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