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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3R 렉시 톰슨 선두, 이정은 등 동양계 추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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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AP=연합뉴스]

이정은. [AP=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더 올림픽 클럽의 레이크 코스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렉시 톰슨(미국)이 5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7언더파 선두에 올랐다. 톰슨의 뒤를 쫓는 선수들은 동양인 혹은 동양계 선수들이다.
필리핀의 10대인 유카사소가 6언더파 2위다. 사소는 아버지가 일본, 어머니는 필리핀인이다. 어릴 때부터 골프를 했으며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등을 제치고 여자골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일본 투어에서 2승을 거뒀으며 LPGA 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 장타에 쇼트게임 감각도 매우 뛰어나 세계 랭킹 1위를 넘볼 선수로 꼽힌다.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2019년 우승 등 US여자오픈에서 유난히 강한 이정은6이 3언더파로 공동 3위다. 이정은은 2019년 대회에서 선두와 2타 차 6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해 역전 우승했다. 올해는 선두와 4타 차다.

박인비. [AFP=연합뉴스]

박인비. [AFP=연합뉴스]

공동 3위인 메가 가네는 18세의 고교생으로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면서 화제가 됐다. 아마추어라 깜짝 활약이라 여겼는데 마지막 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가네의 국적은 미국이지만 인도계다. 경기를 즐기는 밝은 성격에 시원시원한 경기 운영이 특징이다. 그가 거주하는 미국 뉴저지주 필 머피 주지사는 SNS에 “메가, 우리 뉴저지가 너를 응원하고 있다”고 썼다.
중국의 펑샨샨이 2언더파 5위다.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는 1언더파 공동 6위다.

또 다른 공동 6위 메간 강은 국적이 미국이지만 역시 동양계다. 그의 가족은 인도차이나 반도에 사는 허몽족이다.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산악지역에 사는 소수민족이다. 언어나 문화가 인도차이나 지역의 다른 민족들과 다르다. 베트남전 당시에는 미군을 도왔기 때문에 전쟁이 끝난 후 베트남, 라오스 군에게 보복 토벌을 당해 많은 사람들이 살해되고 일부는 미국 등으로 탈출했다. 메건 강은 “고생하신 부모님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이븐파 공동 8위에서 역전을 노린다. 김효주와 중국계 미국 선수인 엔절 인, 스웨덴의 마야 스타크가 1오버파 공동 9위다.
선두인 톰슨은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 했다. 현재를 즐기고 있다. 메이저대회는 잘 친 샷도 러프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내하고 긍정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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