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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질서 확립위해 특권의식을 버려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진성우<전북 전주시 덕지동 32>
지난 일요일 결혼식 주례를 보고 나온 한 국회의원이 교통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른 사건은 단순한 우발적 해프닝으로 보아 넘기기엔 그 작태가 너무나 괘씸하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서울 시내는 늘어나는 차량들로 주차하기란 여간 쉽지가 않아 노상주차 시비는 흔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단속 경찰에게 보여준 이 국회의원과 그 수해원의 태도는 실로 방약무인 그 자체였다.
모름지기 국회의원이라면 그 경우 자신의 위반사실을 시인하고 불필요한 승강이를 벌인데 대해 사과하는 것이 도리이거늘 하물며 보좌관과 같이 주먹을 휘두르고 수습하기 위해 경찰서장이나 독대하려고 하는 권위주의적 발상은 이 시대에 추방돼야 할 구각이 아닌가 한다. 한 의원을 비난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가 특권의식은 갖고 있지 않은지 반성할 계기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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