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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C수출길 좁아진다|경쟁력 약화에 덤핑 판정 겹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 나라가 EC (유럽 공동체) 지역에 물건 팔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신발·전자·섬유등 우리의 3대주요 수츨 품목이 노사분규에 따른 급격한 임금 인상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기 시작한데다 우리가 제값을 받지 않고 헐값으로 팔고 있다며 EC 집행위원회가 잇따라 덤핑 판정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상공부에 따르면 9월말 현재 EC지역에 대한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섬유가 16·6%,전기·전자가 11·0%, 신발이 20·7%씩·각각 즐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9·2%가 감소했다.
전기·전자의 경우 지난 3월 EC집행 위원회의 한국 상품에 대한 반덤핑 잠정 판정으로 VCR수출 가격을 20% 올린뒤 경쟁력이 떨어져 수츨이 줄어 들었으며 컬러 TV (17인치미만)도 지난달 28일 10·2∼19·6%의 높은 덤핑 판정(잠정)을 받아 수츨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콤팩트 디스크 플레이어(CDP) 도 지난 7월 덤핑 판정을 받아 가격을 20∼33%씩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됐으며 전자레인지는 수출 자율 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따라 올 수출 전망은「VCR가 작년 2억 3천 3백만 달러의 38·6%인 9천만달러, 컬러TV는 1억 7천 3백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각각 즐어들 것으로 보이는 등 주종 상품인 전자제품의 수출이 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큰 기술이 별로 필요없는 노동집약적 산업인 섬유의 경우 중국·동남아 국가들에 쫓겨 대유럽 수출이 안되고 있다.
한편 상공부는 EC의 부당한 반덤핑 판정에 항의하는 한편▲EC와의 통상협력 강화▲반덤핑 마진율 인하▲현지 투자 확대▲기술 개발에 의한 품질 고급화등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 대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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