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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긴 '광현종' 동반 등판…나란히 시즌 3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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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AP=연합뉴스]

한날 한시에 메이저리그(MLB) 선발 투수로 출격한 동갑내기 왼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나란히 시즌 3패째를 안았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 자책점과 최다 피안타.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65로 올랐다.

김광현은 2-4로 뒤진 6회 말 불펜 타일러 웨브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세인트루이스가 2-9로 패하면서 시즌 세 번째 패전(1승)을 안았다.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3과 3분의 1이닝 4실점 1자책)과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5와 3분의 2이닝 3실점)에 이은 개인 3연패다.

애리조나 2번 타자로 나선 케텔 마르테가 솔로홈런과 2타점 적시타로 김광현에게 아픔을 안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애리조나는 김광현을 잡고 13연패에서 탈출해 구단 최다 연패(14연패) 기록에 타이를 이루는 불명예를 피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텍사스 양현종 [AP=연합뉴스]

텍사스 양현종 [AP=연합뉴스]

양현종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 했다. 두 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다. 평균자책점은 5.47에서 5.53으로 올랐다.

양현종은 팀이 0-3으로 뒤진 4회 말 불펜 드마커스 에번스로 교체됐다. 이후 텍사스가 2-4로 져 시즌 세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첫 승리도 다음 기회도 미뤘다.

양현종은 직전 등판인 지난 2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양현종은 당분간 계속 선발 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말한 이후 첫 등판이라 더 아쉬운 결과였다. 절치부심하고 시애틀전을 준비했지만, 경기는 초반부터 순탄치 않았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양현종은 이날 시애틀의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선발 맞대결했다. MLB에서 한일 투수 선발 대결은 2014년 8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LA 다저스 시절 와다 쓰요시(당시 시카고 컵스)와 대결한 이래 7년 만이다. 기쿠치는 이날 6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투수 한일전은 양현종의 판정패로 끝났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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