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내일부터 카드사도 오픈뱅킹…카드사앱으로 은행 계좌 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드 결제 이미지. 셔터스톡

카드 결제 이미지. 셔터스톡

31일부터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은행 계좌를 조회하거나 이체를 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31일 신한ㆍKB국민ㆍ우리카드를 시작으로 오는 9월 말까지 전 업계 카드사에서 순차적으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앱에서 은행ㆍ증권사 등 여러 금융 회사에 흩어져 있는 고객의 금융 정보를 통합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9년 12월 도입 된 후 현재 은행을 비롯해 상호금융, 저축은행, 증권사, 우체국, 핀테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누적 가입자는 이달 24일 기준 8024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약 1억5000개의 계좌를 오픈뱅킹 앱 등에 등록해 이용 중이다. 오픈뱅킹이 선보인 지 1년 5개월여 만에 누적 거래량은 48억1000만건을 넘어섰다. 매일 약 1660만건 정도가 오픈뱅킹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다.

카드사 오픈뱅킹 시작 일정. [금융위원회]

카드사 오픈뱅킹 시작 일정. [금융위원회]

카드사도 오픈뱅킹 서비스에 합류하면서 금융소비자는 카드사 앱에서 은행,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의 본인 계좌 정보를 조회하고, 타 금융사로 돈을 출금할 수 있다. 반대로 은행 앱에서는 월별 카드 청구금액, 결제 계좌번호 등 자신이 보유한 카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보유 중인 카드 목록, 카드 발급 일자, 연계 계좌 번호, 월별 카드 청구서, 카드 사용 내역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오픈뱅킹은 금융업계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예컨대 카드사는 지급결제 외에 은행 계좌 조회ㆍ이체 정보를 바탕으로 종합금융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은행권 역시 카드 결제 정보로 고객의 소비 성향을 분석하는 등 새로운 사업군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