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비트코인 1달러만 사라" 8년전 그 남자의 폭락장 근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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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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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살 돈으로 제발 비트코인을 사세요. 10년 뒤면 백만장자가 돼 있을 겁니다."

5월 들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치가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8년 전 이런 말을 하며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던 칠레 남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29일 영국 매체 LAD바이블에 따르면 8년 전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한 칠레 출신 사업가 다빈치 제레미는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했음에도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처음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주변에서 말렸다"며 "당시 사람들은 나를 비웃었지만 결국 나는 백만장자가 됐다"고 밝혔다.

제레미는 최근의 하락세에 대해서도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걱정할 것 없다. 일시적인 하락"이라며 "우리는 잃은 돈을 되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모두가 (가상화폐를) 돈으로 사용하기 전에 비트코인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잠재력을 놓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평범한 개발자였던 제레미는 일찍이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든 덕분에 큰돈을 벌었다. 현지 언론은 4~5년 전부터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월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자신의 전용기·요트·고급스포츠카 등을 이용해 여러 관광지를 방문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SNS를 통해 꾸준히 공개해왔다.

[제레미 인스타그램 캡처]

[제레미 인스타그램 캡처]

[제레미 인스타그램 캡처]

[제레미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언으로 시장이 흔들렸을 때도 절대 동요하지 말라고 한 바 있다. 또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가상화폐의 불안정 흐름에 대해서도 "등락 폭에 일희일비하지 말아라. 그렇게 해서는 절대 머스크와 같은 부를 쌓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일제히 폭락해 '검은 수요일'이라는 별칭이 붙여진 지난 19일에도 제레미는 자신의 트위터에 "하지만 난 여전히 부유하다"고 글을 올린 바 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한편 제레미는 지난 2013년 5월 그의 유튜브 채널에 "제발 비트코인 1달러 치라도 사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화제가 된 인물이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현재 215만5668회에 이른다. 그는 영상에서 "두려움 속에서 사는 것을 버려라. 1달러라도 투자해라. 그거 잃는다고 누가 신경 쓰냐"며 "10년 뒤면 분명히 내게 고마워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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