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이어 염색업체까지…대구 곳곳서 집단 감염

중앙일보

입력

대구에서 유흥주점발(發)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오전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대구에서 유흥주점발(發)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오전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대구에서 유흥주점에 이어 염색업체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7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11명은 서구 모 염색업체와 관련이 있다. 전날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 1명과 같은 회사 직원 1명이 함께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 당국은 직원 30여 명을 검사했다. 그 결과 직원 8명이 추가 확진됐고, n차 감염도 3명 나왔다. 방역 당국은 해당 업체 근로자 가운데 고령자가 많아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7명 추가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206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날 추가된 7명 중에서도 5명은 유흥주점과 직접 관련이 없는 n차 감염으로 파악됐다.

유흥주점 관련 집단감염은 30대 후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현재 가족·직장 등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특히 유흥업소 집단 감염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영국 변이바이러스는 일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구 염색업체 관련 확진자도 변이 바이러스 관리 수준으로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 이날 대구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새로운 확진자 6명과 이들의 접촉자도 1명 나와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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