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기대감에 소비 심리 5개월째 개선…물가는 상승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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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주말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시내 한 대형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주말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라 물가와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렸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2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5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이며 석 달 연속 '낙관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인 1.6% 기록하고 수출 호조세가 계속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경제성장률과 계속되는 수출 호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로 CCSI가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2003~20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100)으로 놓은 뒤 값이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4일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298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이번 달에는 CCSI를 구성하는 6가지의 세부 지표가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경기판단CSI(85)는 지난달보다 8포인트가 오르며 2018년 5월(89)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CSI도 지난달보다 5포인트 오른 99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18년 5월(10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금리 상승 전망에도 무게가 실렸다. 금리수준전망CSI(118)도 지난달보다 6포인트 오르며 2019년 2월(120)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도 커졌다. 물가수준전망CSI(146)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오른 2.2%였다.

취업 전망도 나아졌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지난달보다 6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2018년 6월(93)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최근 고용지표가 개선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경제활동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 전망도 소폭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24)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한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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