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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넷 중 한 명은 암호화폐 투자, 남성·4학년이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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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내 대학생 네 명 중 한 명꼴(24%)은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정보 사이트 알바천국은 최근 대학생 1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대학생의 비율은 남성(34%)이 여성(14%)보다 20%포인트 높았다. 학년별로는 4학년(31%)이 가장 높았고 3학년(26%)·2학년(24%)·1학년(19%)의 순이었다.

알바천국, 1750명 설문조사 #평균 141만원…“알바로 마련” 66% #부작용 1위는 “감정기복 심해져”

알바천국을 운영하는 미디어월네트웍스의 권현경 마케팅실장은 “(설문 응답자의 암호화폐) 투자 기간은 평균 3.7개월”이라며 “대부분은 올해 초 암호화폐 열풍이 다시 불면서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설문에 응답한 대학생들은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한 이유로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점”(25%)을 꼽았다. 응답자들의 투자 원금은 평균 141만원이었다. 투자금은 아르바이트 수입(66%)으로 마련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모에게서 받은 용돈(16%)이나 예·적금을 해약한 돈(11%)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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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대학생 세 명 중 두 명꼴(68%)은 각종 부작용을 호소했다. 가장 많은 대학생이 꼽은 부작용은 암호화폐 시세가 오르내릴 때마다 감정 기복이 심해진 점(35%)이었다. 이들은 또 ▶일상생활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존 생활 패턴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고 ▶중독 증세를 보이는 점 등을 부작용으로 꼽았다.

대학생들 가운데 암호화폐 외에 재테크 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1%였다. 재테크 방법 중에는 주식 투자(43%)가 가장 많았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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