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미정상회담 역사에 길이 남을 것…국격 느껴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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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대표가 발언을 하고있다. 오종택 기자

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대표가 발언을 하고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국격이 느껴지는 회담이었다"고 극찬했다.

송영길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전의 한미관계와 질적으로 다른 전면적인 변화의 계기, 전략적 변곡점에 들어섰다"며 "한미 양국이 관련 의제를 넘어 글로벌 산업정책이나 백신 공동생산 등 세계적 이슈를 논의하는 핵심 파트너가 됐다는 점을 여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정책에서도 최선의 내용과 결과가 나왔다"며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성명을 기초로 외교적 대화로 풀어가기로 합의가 됐다. 이란을 국제사회로 복귀시켰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사례처럼 단계적·실용적 유연함은 앞으로 대북 정책에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성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을 대북정책특별대표로 깜짝 지명한 것은 외교적 방법으로 대북 정책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한국 전문가이자 대북관계 모든 역사적 사건에 있어서 성김 특별대표는 지금 당장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이라고 평가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번 회담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국격이 느껴지는 회담이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방미 성과는 상상 이상의 엄청난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외교 각서인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합의하고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게 한 것도 예측 못 한 일"이라며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되찾은 모습은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한미 회담은 안보를 넘어 코로나 위기 극복은 물론 향후 세계 경제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주도할 긴밀한 포괄적 선진 동맹 수준으로까지 확대했다"며 "네트워크 기술,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 산업에 있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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